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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를 2위로 통과하면서 방송 중계 일정이 급변했습니다. 8강 일정 역시 매우 불리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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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 또한 tvN, 티빙, 쿠팡플레이에서 중계를 해주지만 경기를 하는 시간대가 평일 새벽 1시여서 많은 분들이 출근이냐 축구냐를 많이 고민하실 것 같습니다.
16강 대진표
2024년 아시안컵 한국 축구 대표팀 16강 일정과 대진표가 확정됐습니다. 한국이 16강 토너먼트에서 만날 상대는 중동 축구의 강호 사우디아라비아 입니다.
25일 한국은 조별리그 E조 3차전 말레이시아 전에서 3 : 3 무승부를 기록해 1승 2무 승점(조 2위)으로 16강에 올랐습니다.
사우디는 F조 3차전 태국과의 경기에서 0 : 0 무승부를 기록했으나 2승 1무로 승점 7점을 확보해 조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했습니다.
아시안컵 16강 일정과 대진표가 확정되면서 본격적인 벼랑 끝 승부가 펼쳐지게 됩니다. 피파랭킹에서는 한국이 23위로 56위인 사우디아라비아를 앞서지만, 역대 전적이 5승 7무 6패로 열세입니다. 하지만 최근 5차례 맞대결에서 2승 3무로 한국이 우세하다는 점은 위안을 삼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유럽 축구 통계 전문 옵타도 한국이 아시안컵 16강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꺾을 확률을 52.7%로 분석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8강 확률인 47.3%보다 근소하게 앞서고 있습니다.
그러나 조별리그에서 보인 한국 축구 대표팀 경기력은 예상과 달리 부진해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16강에서 사우디를 이기고 8강에 올라도 험난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 8강 상대는 호주와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중 한 팀입니다. 4강에 올라도 타지키스탄, 아랍에미리트, 이라크, 요르단 등 중동 국가 중 한 팀과 만나가 됩니다. 현재 한국 축구 전력이라면 결코 만만한 팀이 없습니다.
한국 사우디 16강 경기 날짜는 오는 31일로 경기 시간은 30일에서 31일로 넘어가는 새벽 1시입니다.
대한민국의 악재
1. 황금 시간대가 아닌 새벽경기
이날 말레이시아전에서 승리했다면 한국은 조 1위로 16강에 오를 수 있었다. 이 경우 한국 축구팬들은 황금시간대에 경기를 관전할 수 있었습니다.
16강전은 오는 31일 오후 8시 30분, 8강전은 다음 달 3일 오후 8시 30분에 열릴 예정이었습니다. 4강전과 결승전은 한밤중인 오후 12시에 열리지만 조 1위가 됐다면 적어도 8강까지는 한국에서 황금시간대 중계가 이뤄질 수 있었습니다.
말레이시아와의 충격적인 무승부로 조 2위가 되면서 한국 시간으로 오는 31일 새벽 1시에 사우디와 16강전을 치르게 됐다. 사우디를 누르고 8강에 올라도 다음달 3일 새벽 0시 30분에 경기를 치릅니다.
이처럼 한국에서 경기를 시청하는 축구팬들은 밤잠을 이루지 못하게 됐습니다.
2. 휴식시간 부족
8강 상대가 될 호주와 인도네시아는 28일 16강을 치르는데 한국과 사우디는 현지 시간으로 30일에야 16강전을 갖습니다. 16강 승리 후 이틀을 덜 쉰 상태에서 8강전을 치러야 하는 셈입니다.
대한민국의 호재
★ 강팀은 피했다.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면 16강에서 일본, 8강에서 이란, 4강에서 카타르 순으로 우승후보들을 연이어 만날 예정이었지만 조 2위가 되면서 이들을 모두 피하게 됐습니다. 체력 관리 면에서도 일부 이점이 있습니다. 조별리그 세 경기를 모두 기온이 높은 낮 시간에 치렀던 한국은 앞으로는 저녁 시간대 경기만 치르게 됐습니다.
아울러 조 1위였다면 하루를 더 쉰 일본을 16강에서 만날 예정이었지만 2위가 되면서 같은 날 조별리그를 치른 사우디와 16강에서 동등한 조건에서 맞붙게 됐습니다.
이처럼 호재와 악재가 동시에 겹쳤는데 예선에서 보여준 경기 이상의 플레이를 펼쳐줬으면 좋겠습니다. 대한민국 파이팅!!